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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이야기/2016 프라하_빈

[프라하여행] 체스키 크롬로프 당일치기 여행 - 1일차

by KaySeo 2016.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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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를 다녀온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프라하는 길게 머물러도 좋지만 작은 도시라 2 ~ 3일이면 충분히 볼 수 있기 때문에 하루정도는 근교를 다녀오는 것도 좋다고 한다.

프라하 근교라하면 체스키 크롬로프, 풀젠, 카를로 비바리, 카를슈타인, 드레스덴... 등등이 당일에 다녀올 수 있는 도시인 것 같다.

찾아보니 모두 지도상 거리는 대동소이 했다.

짧으면 편도 1시간, 길어야 3시간이면 갈 수 있고 도시도 하루면 볼 수 있는 크기였다.

그때부터 또 고민이 시작됐다. 물론 행복한 고민이지만... ^^

이 중 난 체스키 크롬로프를 결정했다. 도시의 광경이 동화 속 나라와 같이 아름다운 것이 선택의 결정적 이유였다.
사진 속 체스키 크롬로프는 어릴 적 동화를 읽으면서 상상했던 도시의 모습이었다. 

그래서 프라하에 도착한 다음날 체스키 크롬로프로 출발했다.

체스키 크롬로프로 가는 교통편은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이용했고 예약방법은 여기에 자세히 기재했으니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Na Knizeci 버스 정류장 옆에 위치해 있다.

버스 정류장은 메트로 안델역 바로 옆에 위치해 있으니 버스를 타도 좋고 메트로를 이용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가 묵었던 호텔이 안델역에 위치해있어 한 10분 쯤 슬슬 걸어가니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를 타는 Na Knizeci 버스 정류장이 보인다.

버스정류장에 가보니 노란색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가 늘어서 있고 버스기사님과 차장언니가 예약을 확인하고 있다.

예약내역이 인쇄된 종이를 내미니 탑승하라고 한다. 

버스에 타보니 승차감도 좋고 앞모니터에서 영화도 골라 볼 수 있다.

그리고 한참 가다보면 차장언니가 따뜻한 코코아도 한잔씩 서비스로 제공해준다.

버스를 싫어하는 나지만 스튜던트 에이전시 버스는 차 상태도 좋고 서비스도 좋아 탈만하다고 생각했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아름다운 마을이다.

Cesky는 '체코의' 라는 뜻이고 Krumlov는 '굽은'이라는 뜻으로 아래 사진처럼 블타강 주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마을이다.



체스키 성에 올라가서 본 체스키 크롬로프의 모습은 정말 동화 속 마을같았다.

빨간 지붕들이 얼마나 예쁜 지 정말 막찍어도 화보였다. 보정을 하지 않아도 이처럼 아름답다니....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넘나 들었다.



넓은 블타강에서는 래프팅같은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았고 강변 주위로 카페도 많아 시원한 강을 보며 한가롭게 즐길 수 있다.



 


게다가 골목골목은 또 얼마나 예쁘고 아기자기 한지... 왠지 어릴 적 동네에서 친구들과 놀던 골목도 생각나고...

알록달록한 담 색깔이며 담쟁이 넝쿨이 너무 예쁘다.





이런 골목을 지나가다가 괜찮아 보이는 레스토랑 바깥 테이블에 앉아 맥주에 꼴레뇨를 시켜 한잔 하니 피로도 풀리고 여행의 느낌도 새로워진다.

꼴레뇨는 체코의 전통음식으로 우리나라 족발과 비슷한 요리이다.

우리나라 족발과는 달리 화덕에서 숯불에 굽기때문에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부드럽다.

주문한 음식이 나오는데 꼴레뇨에 칼이 꽂혀서 나와 속으로 헉...... 했다. 근데 맛을 보니 통돼지 바베큐와 비슷한 맛이고 이게 흑맥주와도 잘 어울려 기분좋게 먹고 마셨다.



레스토랑 안에서는 한창 꼴레뇨가 익어가고 있다.



체스키 크롬로프는 이런 레스토랑에 앉아 한잔하는 것도 좋지만 길거리 음식도 너무 맛있다.

성에 올라갔다 내려오는 길에 동생이랑 아이스크림 하나에 뜨끈뜨끈 갓 나온 뜨레들로를 하나씩 들고 나눠먹으니 세상 다 가진 듯하다. 

밀가루 반죽을 긴 막대에 돌돌말아 구워낸 체코 전통빵인 뜨레들로는 속이 텅빈 빵인데 겉에는 설탕하고 견과류나 계피가루를 묻혀서 먹는다.

안에 아이스크림이 있는 것도 있는데 우린 이미 한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있었던 지라 그냥 설탕이랑 계피가루를 묻힌 뜨레들로를 선택했다.

뜨레들로가 뭐 엄청나게 맛있진 않았지만 체코 전통빵이니 꼭한번 맛보는 걸 추천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체스키 크롬로프의 관광인지 먹방인지 목적이 모호한 여행을 마치고 다시 프라하로 돌아가는 버스를 타러 내려갔다.



이렇게 체코에 도착한 첫 날은 아름다운 체스키 프롬로프를 보며 프라하에 대한 기대가 훨씬 높아지고 있다.

체스키 프롬로프의 야경도 너무 예쁘다고 하는 데 다음에 오면 꼭 1박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며 프라하로 돌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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